아시아쿼터제+리그 확대, 열띤 토론의 장 된 KOVO 워크숍

입력 2018.06.14 18:05

사진제공=KOVO.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워크숍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
KOVO는 14일 강원도 춘천 강촌 엘리시안에서 '2018년 KOVO 통합워크숍'을 개최했다. 매년 열리는 워크숍에선 배구 관계자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날 역시 네 가지 주제에 대해 실무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논의 주제는 '비디오 판독 개선', '아시아쿼터제 도입 검토', '리그 확대 운영', '비연고지 V-리그 개최'였다.
연맹은 비디오 판독에서의 판독 불가 항목, 판독 단순화 등의 주제를 설정했다. 하지만 남자부, 여자부 감독들은 비교적 현행 제도에 만족감을 표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세트당 팀별 2회로 확대할 경우, 경기 시간이 늘어지고 남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불가 항목에서 몇 가지를 빼고 횟수는 그대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역시 "타임용으로 쓸 수도 있다. 틀림 없이 나중에 횟수를 줄이자는 얘기가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다른 감독들도 "문제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현행을 유지하되 디테일만 보완하자"고 주장했다.
두 번째 아시아쿼터제를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일본은 2018~2019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한다. 선수를 자율로 선정하되, 한국과 중국을 제외했다. KOVO 역시 아시아쿼터제 도입으로 아시아 국가 교류 및 마케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몇몇 국가에서 쓸 선수가 있을지 아직 판단이 안 선다.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시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는 벤치 멤버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쿼터제로 가는 건 맞다. 프로는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면서도 "국내 선수들도 생각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추가로 한국 선수가 못 뛸 수도 있다. 선수들에게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하고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리그 확대 운영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남자부, 여자부 감독들은 시즌 전 시행하는 KOVO컵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7라운드로 늘리면서 KOVO컵을 폐지하자"고 했다. 박 감독은 "6라운드를 하되, 컵대회를 중간에 넣어서 짧게 하자"고 주장했다. 컵 대회 우승에 대한 보상을 상금 대신, 승점으로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방송 등을 고려하면, 경기 배정도 쉽지 않은 상황. 일단, 큰 틀은 컵대회를 정규 시즌 중간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마지막으로 비연고지 V리그 개최를 안건으로 선정했다. 지난 5월 단장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다. 연맹은 팀별로 제 2의 연고 지역을 지정해 1~2회 경기를 실시하는 방안과 1개의 개최지를 지정해 KOVO컵 형식으로 치르자는 안을 제시했다. 감독들은 "구단이 한다면, 따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타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부분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 그러나 구단으로선 비용 증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날 워크숍은 각 분야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논의된 사항은 단순한 토론에 그치지 않는다. 추후 이사회에서 반영될 수 있는 의견들이다. 결과적으로 향후 몇 년간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생산적인 자리가 됐다.춘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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