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북군사압박, 유연한 변화 필요...한미연합훈련도 신중 검토"

입력 2018.06.14 18:05 | 수정 2018.06.14 18:24

“‘北비핵화・체제보장’ 넘어 ‘평화・공동번영’이란 새 시대정신 받아들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지난12일 개최된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간, 북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히고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지난 70년간 적대관계에 있던 미북 양국 정상이 최초로 만나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을 약속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로써 판문점선언상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번영의 목표에 대해 남북미 모두가 확실한 공감대 위에 서게 되었으며, 남북과 북미간 정상회담이 연이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앞으로 계속적인 회담까지 합의함으로써,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가면서 합의의 이행을 속도있게 해나가기를 기대하고, 판문점선언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외교안보부처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은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며,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안보 과제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육지 속의 섬에서 벗어나 남북을 연결하고 대륙과 해양을 가로지르면서 평화와 번영의 대전환의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생각할 때임을 인식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통해 평화와 협력, 공존과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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