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전교조 교육감 '영토확장' 17시도 가운데 14곳 석권

입력 2018.06.14 10:56 | 수정 2018.06.14 11:19

친 전교조 성향 교육감 '영토확장'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곳 석권
전교조 지향하는 ‘평등 교육’ 탄력 받을 듯
김상곤 교육부장관과 교육철학 대체로 비슷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에서 친(親)전교조 후보가 당선됐다. 향후 4년 간 전교조가 지향하는 ‘평등 교육’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14일 오전 개표결과 당선이 확정된 친 전교조 후보는 서울(조희연), 경기(이재정), 인천(도성훈), 부산(김석준), 울산(노옥희), 경남(박종훈), 세종(최교진), 강원(민병희), 충북(김병우), 충남(김지철), 전북(김승환), 전남(장석웅), 광주(장휘국), 제주(이석문) 등 14명이다. 이 14명 가운데 10명이 전교조 간부 출신이다. 다른 4명은 모두 현직 교육감으로 재임 시절 ‘친 전교조’ 행보를 보인 바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친 전교조 교육감.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울(조희연), 경기(이재정), 인천(도성훈), 부산(김석준), 울산(노옥희), 경남(박종훈), 세종(최교진), 민병희(강원), 충북(김병우), 충남(김지철), 전북(김승환), 전남(장석웅), 광주(장휘국), 제주(이석문) 당선인
보수후보는 TK지역인 대구(강은희), 경북(임종식) 2명이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인은 중도성향으로 평가 받는다.

서울에서는 현 교육감인 친 전교조 성향 조희연 후보가 46.6%로 보수 성향 박선영 후보(36.2%)에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경기도 친 전교조 성향의 이재정(40.8%) 현 교육감이 보수 성향 임해규(23.5%) 후보 등 경쟁자 3명을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산도 진보 성향의 현 교육감 김석준(47.8%) 후보가 김성진(27.1%)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친 전교조 성향 강원 민병희, 전북 김승환, 광주 장휘국 교육감은 3선에 성공했다. 제주에서는 현 교육감인 친 전교조 성향 이석문(51.2%)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보수·중도 성향 교육감. 왼쪽부터 대구(강은희), 경북(임종식), 대구(설동호) 당선인.
당선이 확정된 친 전교조 성향 교육감 14명 가운데 11명이 현 교육감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 전교조 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것은 2014년 교육감 선거부터다. 당시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곳에서 친 전교조 교육감이 배출됐다. 올해 교육감 선거는 이보다 1명이 더 늘었다.

친 전교조 교육감들이 ‘영토확장’에 성공하면서 혁신학교 확대, 전교조 전임 허용, 외고·자사고 폐지, 학생인권 확대 등의 교육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친 전교조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친 전교조 교육감이 장기 집권하면서 전교조가 지향하는 ‘평등 교육’이 힘을 받는 모양새”라면서 “문재인 정권도 이들 친 전교조 교육감들과 교육철학이 대체로 비슷해서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