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김종광 '놀러 가자고요'·하다 게이스케 '왜 자꾸 죽고 싶다고 하세요, 할아버지'·문순태 '징소리'

  • 뉴시스
    입력 2018.06.14 09:51

    '놀러 가자고요', 책
    ◇ 놀러 가자고요

    김종광씨 소설집이다. 표제작 '놀러 가자고요' '김사또' '봇도랑 치기' '산후조리' '만병통치욕조기' '아홉 살배기의 한숨' 등 9편이 실렸다. 작품들은 작가가 나고 자란 백호리 '범골'이라는 농촌 마을을 주된 배경으로 한다. 농촌은 적당한 체념과 적당한 욕망이 공존하고, 딱 그만큼의 활기와 긴장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소설 속에서 '어르신'이라 불리는 노인들 모습도 쓸쓸하거나 쇠락한 느낌이 아니다. 336쪽, 1만3000원, 작가정신

    ◇ 왜 자꾸 죽고 싶다고 하세요, 할아버지

    일본 작가 하다 게이스케의 소설로, 제153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다. 28살의 취준생 '겐토'는 7개월째 백수로 살고 있다. 87세인 할아버지는 "늙으면 죽어야지. 안 아픈 데가 없어. 이제 죽어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 말을 진짜로 믿은 겐토는 간병인 일을 하는 '다이스케'를 만나고 할아버지의 평온한 존엄사를 위해 힘쓴다. 겐토의 시선을 통해 세대 간 갈등, 청년 실업, 존엄사 문제 등 현대인이 겪는 애환과 갈등을 살핀다. 김진아 옮김, 216쪽, 1만2500원, 문학사상

    ◇ 징소리

    문순태씨 소설이다. 거대한 댐 건설로 인해 고향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실제 전남 장성군 장성댐은 4800여 주민을 고향에서 강제로 밀어내 삶을 해체해 버렸다. 고향과 아내, 친구마저 잃어버린 주인공 '칠복'에게 그가 딛고 살아온 땅이 사라진 것은 존재가 뿌리뽑혔음을 의미한다. 고향을 다시 찾고 싶어 발버둥 치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고향은 무엇이며, 고향이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일깨운다. 416쪽, 1만3800원,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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