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연내 최소 두 차례 추가 인상 시사

입력 2018.06.14 06:26 | 수정 2018.06.14 06:29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 1.5~1.75%인 기준 금리를 연 1.75~2%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기준 금리를 올린 지 3개월 만이다.

연준은 13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정상적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조선일보 DB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월과 4월 모두 연 2%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 수치가 하반기쯤엔 연 2.1%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어, 물가 과열 방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물가 수준과 관련,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인 2% 위로 밀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는 점도 연준의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최근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2분기 실질성장률도 4%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 추세대로라면 4분기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1.8%)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부 신흥국 경제는 외화 유출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달러화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는 연초부터 환율이 출렁이고 있다. 연초와 비교해 달러화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38%, 터키 리라화는 21%, 브라질 헤알화는 12%, 남아프리카 랜드화는 8%, 인도 루피화는 6%가량 가치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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