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노동운동계 代母의 4전5기

입력 2018.06.14 03:05 | 수정 2018.06.14 04:14

[6·13 선택 / 화제의 교육감 당선자]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자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자
/뉴시스
7명이 출마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출신 교육감이 나올 전망이다. 노옥희(60) 후보는 14일 0시 30분 현재 37.9%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적이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첫 진보 교육감 배출이 예상된다. 노 후보는 "'20년 교육 적폐를 청산하고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받지 않는 교육' '학교 구성원 전체가 주인이 되는 학교'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때 울산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구속되는 등 울산 노동계의 여성 리더로 활동해와 '울산 노동운동의 대모'라 불린다.

노 후보는 울산의 한 공고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대 취업 후 산재사고를 당한 한 제자를 치료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으나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을 계기로 노동·교육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런 과정에서 모두 4건의 집시법·폭력행위 등 처벌법 위반 전과를 갖고 있다. 교육감 후보 중 최다 기록이다. 또 전교조 창립 멤버로 참여해 울산지부 1~2대 지부장을 지냈다.

2002년 학교운영위원들이 뽑는 울산시교육위원에 당선된 뒤 2005년 간선제 교육감 선거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2006년과 2010년 울산시장(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2008년 동구 국회의원(진보신당) 선거 등에도 나섰다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 4전5기를 한 셈이다. 노 후보는 "지난 20년간 부패와 비리로 얼룩져 온 것이 울산 교육의 현주소"라며 "새 교육감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는 그동안 쌓여온 교육 적폐를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저를 후보로 선출하고 선거 내내 함께해준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함께 경쟁한 다른 후보들도 울산 교육의 발전을 위해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개혁, 혁신은 교육감 혼자의 힘으로 이뤄낼 수 없다"며 "시민 참여와 지원, 협력을 바탕으로 울산 교육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일부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되면 급격한 정책 변화로 교육계에 큰 혼란이 오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고장 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고치듯 신중하고 안정적으로 혁신해나가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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