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3등… 안철수의 추락

조선일보
  • 이슬비 기자
    입력 2018.06.14 03:01 | 수정 2018.06.14 04:13

    [6·13 선택 / 與野 반응] 바른미래당
    安 "주어진 소임 고민하겠다"… 유승민, 전패 결과에 "드릴 말 없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제가)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방송3사 출구 조사 결과 자신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21.2%)에게 밀려 18.8%로 3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사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참담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선 안 후보는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며 "부족한 저에게 보내준 과분한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침통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낙선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안 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침통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낙선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안 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이날 바른미래당 당사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오전부터 초조한 분위기였던 바른미래당은 출구 조사 결과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하고 전패하는 것으로 나오자 당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당사 5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굳은 얼굴을 풀지 못했다. 특히 당이 기대를 걸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숨 소리도 나지 않을 만큼 정적이 깊어졌다. 당직자들은 침통한 표정 속에 당의 존립을 우려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15분 만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가장 먼저 상황실을 나갔다. 이어 박주선 공동대표와 손학규 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30여 분 만에 모두 자리를 떴다.

    손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중도 개혁 세력으로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잡기를 기대한 많은 국민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했다. 박 공동대표는 "권토중래(捲土重來)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할지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칠흑처럼 어두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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