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치적 아성 TK만 가까스로 지켜내

조선일보
  • 금원섭 기자
    입력 2018.06.14 03:01

    [6·13 선택 / 광역단체장] 대구·경북, 여당표도 꽤 나와
    대구시장 권영진, 경북지사 이철우

    자유한국당은 13일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당선시키며 정치적 아성인 TK(대구·경북) 지역만 겨우 지켜냈다. 더불어민주당이 TK,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시·도지사를 모두 차지할 것이 거의 확실해지면서 한국당은 정치적으로 고립된 섬처럼 돼 버렸다. 한국당이 'TK 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은 선거 기간 내내 있었다.

    이번에 한국당이 대구시장·경북지사를 유지했지만 TK 유권자들의 지지는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약해졌다. 보수 후보에게 등 돌린 유권자 상당수가 민주당에 표를 던진 정황도 보였다. TK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80% 몰표를 주며 보수 정당의 '콘크리트 지지층' 역할을 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 후보와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 후보와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장에 재선(再選)된 권영진 한국당 후보는 53.42%의 득표율(14일 오전 0시 30분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본인의 득표율(55.95%)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임대윤 민주당 후보는 40.26%를 득표 중이다. 역대 대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로 최고 득표율을 거뒀던 2014년 김부겸 후보의 기록(40.33%)에 근접했다.

    경북지사 선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당선된 이철우 한국당 후보는 55.17%의 득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 경북지사 선거 때 새누리당 후보 득표율(77.73%)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30.54%를 득표하며 2014년 본인의 득표율(14.93%)의 2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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