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전교조 교육감 또 압승… 17곳 중 13곳서 선두

입력 2018.06.14 03:01 | 수정 2018.06.14 04:15

[6·13 선택 / 정국 전망] 교육감 선거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유력, 13명 중 9명이 전교조 출신

13일 실시된 교육감 선거에서 친(親)전교조 후보들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처음으로 친전교조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시작된 '진보 교육감 시대'가 앞으로 4년 더 이어지게 됐다.

14일 0시 30분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곳 안팎에서 친전교조 성향 후보들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 당선이 확실시되는 곳은 서울(조희연), 경기(이재정), 인천(도성훈) 등 수도권과 부산(김석준)·울산(노옥희)·경남(박종훈), 세종(최교진), 강원(민병희), 충북(김병우)·충남(김지철), 전북(김승환)·전남(장석웅) 등이다. 이 13명 가운데 9명이 전교조 위원장이나 지부장 등을 지낸 '전교조 출신'이다. 다른 4명은 모두 현직 진보 교육감들로, 재임 시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거나 전교조 전임 휴직을 허용하는 등 '친전교조' 행보를 보였다.

보수 또는 중도 후보가 1위인 곳은 대구(강은희)·경북(임종식)·대전(설동호) 등 3곳이고, 광주는 장휘국·이정선 후보가, 제주는 이석문·김광수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구는 강은희 후보(전 여성가족부 장관)가 41.0%, 경북은 임종식 후보(전 경북교육청 국장)가 28.2%로 득표율 1위다.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17개 시도 중 13곳에서 친전교조 교육감들이 당선됐었다. 친전교조 교육감들은 혁신학교 확대, 전교조 전임 허용, 외고·자사고 폐지 등을 추진하며 박근혜 정부와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와는 대체로 교육정책 방향이 비슷해 이들이 추진하는 정책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는 현직 교육감 12명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했는데, 이 중 11명이 득표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득표율 1위인 강원 민병희, 전북 김승환, 광주 장휘국 교육감이 이번에 당선되면 3선에 성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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