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트럼프에 폐기 약속한 곳은 '동창리 ICBM 시험장'

입력 2018.06.14 03:01

'美본토 위협 없다' 깜짝카드 꺼내 CVID는 회담서 후순위로 밀어내
폼페이오 "2년내 北 비핵화 희망"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폐기 약속을 받았다는 미사일 시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대형 로켓엔진 시험 시설과 발사대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 시설은 지난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엔진 시험을 한 곳이다.

미·북 회담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12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철산' 시설을 폐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같이 눈에 보이는 성과물을 중요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종의 '깜짝 카드'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빠른 시일 내 폐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공개하며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믿는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보다, 미 본토를 위협하는 ICBM 능력을 억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잘 아는 김정은이 자신을 믿게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동창리 시설 폐쇄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18일 철산 동창리 시설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신형 고출력 엔진 연소 시험을 했고, 7월에 이 엔진을 장착한 화성-14형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화성-14형의 추정 사거리는 1만km로, LA 등 미 서부지역 타격이 가능하다.

이날 서울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미국은 북한이 앞으로 2년 안에 주요한 핵군축(nuclear disarmament) 조치들을 취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전날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검증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을 언급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비핵화 협상이 중단되면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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