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 의사 안 밝히면 모든 시신 장기 기증"

입력 2018.06.14 03:01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영국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생전에 장기(臟器) 기증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모든 사람을 자동으로 장기 기증 대상자로 간주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BBC는 12일(현지 시각) 스코틀랜드 의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기 이식 절차에 관한 새로운 법안을 상정했다고 보도했다.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법이 시행되면 사망자가 발생할 때마다 의료진이 유가족에게 고인(故人)의 평소 장기 기증에 대한 의견을 확인한다. 이때 고인이 장기 기증을 거부했다는 확실한 물증을 가족이 제시하지 않으면 설령 가족이 반대하더라도 합법적으로 장기 기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미성년자 사망 시엔 부모 등 가족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이 방안이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500여 명의 스코틀랜드 내 중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도 스코틀랜드는 장기 기증이 많이 이뤄져 온 편이다. 스코틀랜드 주민 45%가 사후(死後)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증서에 사인을 해뒀다.

다만 단시간에 장기 기증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렵다는 예상이 많다. 전체 사망자의 1%가량만 장기를 기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진료를 받다 숨진 경우 약물이 체내에 쌓여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장기를 떼어주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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