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방콕호, 태평양서 美 조난자 2명 구해

조선일보
  • 전수용 기자
    입력 2018.06.14 03:01

    운항 중 SOS 받고 뱃머리 돌려

    "선수(船首)를 북북서로 돌려 전속력 항진하라"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미국 LA로 향하던 현대상선 소속 '현대방콕호(선장 노창원)'는 지난 10일 저녁 8시(현지 시각)쯤 '북북서 9마일(약 14㎞) 지점에서 조난 신호(S.O.S)가 접수됐으니 현장에 출동해 구조를 바란다'는 미국 해양경비대(USCG)의 무전을 받았다. 육지에서 160㎞ 떨어진 태평양에 미국인 2명이 탄 보트가 표류해 난파 직전의 급박한 상황이었다.

    10일 미국인 2명(뒷줄 오른쪽에서 둘째, 셋째)을 구조한 현대상선 소속 ‘현대방콕호’ 선원들.
    10일 미국인 2명(뒷줄 오른쪽에서 둘째, 셋째)을 구조한 현대상선 소속 ‘현대방콕호’ 선원들. /현대상선

    현장에 도착한 현대방콕호 선원들은 수차례 인명구조용 보트를 내리려 했으나 거센 풍랑과 높은 파고로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다. 결국 선원이 직접 자신의 몸을 밧줄에 묶고 외벽 계단을 타고 내려가 조난 보트에 있던 20대와 30대 남성 2명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구조 작전은 조난 신호 접수 73분 만에 완료됐다. 현대방콕호는 11일 오후 LA 항에 도착해 구조한 미국인을 해안경비대에 무사히 인계했다.

    현대방콕호는 6800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으로 승무원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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