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 자비바카] 스페인 감독, 개막 하루 앞두고 경질

조선일보
  • 이태동 기자
    입력 2018.06.14 03:01

    [러시아월드컵 개막] 대회 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부임 소식에
    스페인축구협 "발표 시점 문제… 팀 분위기 해쳐"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감독은 선수 시절 월드컵에 한 번 출전한 적이 있다. 지도자로서는 이번 러시아 대회를 데뷔 무대로 삼으려고 했지만, 준비한 전술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경질됐다. 사진은 그가 지난 3월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감독은 선수 시절 월드컵에 한 번 출전한 적이 있다. 지도자로서는 이번 러시아 대회를 데뷔 무대로 삼으려고 했지만, 준비한 전술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경질됐다. 사진은 그가 지난 3월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AP 연합뉴스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훌렌 로페테기(52)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한국 시각) 전격 경질됐다. 그가 월드컵을 마치고 스페인 프로팀인 레알 마드리드의 새 사령탑에 오른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협회 기술 이사이자 자국의 명수비수 출신인 페르난도 이에로를 후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은 "우리는 로페테기가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 된다는 사실을 발표 5분 전에야 인지했다"면서 "로페테기는 프로페셔널한 사람이지만, 이런 행동은 옳지 않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2016년부터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어 온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5월 말 2020년까지 전임 감독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협회에 위약금을 주고 그를 사령탑에 앉히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자리는 얼마 전 지네딘 지단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비어 있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월드컵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갈 예정이었지만, 발표 시기가 문제가 됐다. 스페인은 16일 오전 3시 포르투갈과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1차전을 벌인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로페테기 감독의 거취로 인한 논란이 대표팀의 분위기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월드컵 직전에 사령탑을 해임하는 일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BBC에 따르면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이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 등 일부 선수들은 로페테기 감독이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아주길 희망했다고 알려졌으나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미국·멕시코·캐나다(북중미 연합)가 13일 열린 FIFA 총회(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026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북중미 연합은 203개국이 참가한 투표에서 134표를 받았다. 경쟁 상대였던 모로코는 65표를 얻었다.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 연합 3국의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전체 80경기 중 60경기가 미국에 배정됐다.

    한국과 F조 2차전에서 싸울 멕시코의 핵심 수비수 디에고 레예스(포르투)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레예스 대신 에릭 구티에레스(파추카)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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