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 "왜곡됐다"했지만 여론조사대로 실제 결과 나왔다

입력 2018.06.13 23:36 | 수정 2018.06.14 00:03

4일 오전 지방선거 지원 유세 포기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조선DB
“지금 여론조사는 전부 허구다.” (지난 6월 1일)

“엉터리 여론조사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같다.” (지난 5월 1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월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주장했던 얘기다. 그러나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 따르면 여론조사가 홍 대표보다 더 정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00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방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17곳의 광역 지자체장 선거 중 더불어민주당이 14곳, 자유한국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서 승리했다. 선거 전 상당수 여론조사들은 대구·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 것이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당시 많은 여론조사들은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압승을 가져가리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더불어민주당이 1석 차이로 새누리당을 이겼다. 이후 여론조사 무용론(無用論)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1.1%의 득표를 보여 40%대 초반으로 예측하던 많은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거의 일치했다.

홍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론조사가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수 차례 공식석상에서 ‘여론조사가 왜곡됐다’, ‘언론과 여론조사 업체가 악의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 등의 주장을 했다. 그는 지난 11일까지도 “실제 투표를 해보면 (여론조사와) 다를 것”이라며 “여론조사처럼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이긴다면 당 대표를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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