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사자성어와 속담 교육 강화하자

조선일보
  • 박재성·한국문자교육회장
    입력 2018.06.14 03:08

    초·중·고교 국어 교과서에서 사자성어(四字成語)와 속담이 사라지고 있다. 한글전용론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몇 년 전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삶의 교훈이나 역사적 유래가 담긴 사자성어와 조상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속담은 국어 교육과 인문학의 기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은 일이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없다는 뜻으로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다. 이 속담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소가 재산 목록 1호였던 전통 농경사회 이야기를 같이 들려줄 수 있다. 사자성어 '청풍명월(淸風明月)'은 맑은 바람과 밝은 달, 즉 아름다운 자연이란 뜻과 함께 충청도 사람들의 결백하고 온건한 성품을 평하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이 말은 정도전이 조선 태조 이성계에게 8도 중 충청도 사람들의 특징을 4글자로 평하면서 한 말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자성어와 속담에는 동양의 신화·전설·역사·고전문학 등의 유산과 우리 민족의 향토성·역사성·민족성이 스며들어 있다. 또 교훈·비유·상징 등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어 일상 언어생활 표현도 풍부하게 해준다. 아이들의 사고력을 기르고 문화유산도 계승할 수 있는 사자성어·속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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