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김정은의 전용 이동식 변기

입력 2018.06.14 03:12

김정은은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 방탄 리무진(bulletproof limousine)뿐 아니라 전용 이동식 변기(personal portable toilet)까지 공수하도록 했다. 외국 정보기관이 자신의 배설물을 채취해(collect his excrements) 건강 상태를 엿볼(take a peek into his health status)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대변과 소변(stool and urine)은 혈액·정액·타액(blood·semen·saliva)만큼이나 중요한 체액을 함유하고 있다(contain crucial body fluids). 혈액 검사(blood test)와 같은 액체 생체 검사(liquid biopsy)가 가능해 건강과 관련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provide valuable information about health). 특정인의 DNA를 파악하는 데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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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管·gastrointestinal tract)· 소화관(digestive tract) 상태부터 암 발병, 우울증 치료제나 인슐린 같은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지(be on certain medications such as antidepressant, insulin and so on) 여부까지 알 수 있다.

지나치게 가느다란 대변(overly narrow stools)은 결장 폐색(閉塞·blockage in colon)을 나타낸다. 변비(constipation), 치질(hemorrhoids), 직장 출혈(rectal bleeding), 과민성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만성장염(Crohn's disease), 고혈압(hypertension), 당뇨병(diabetes), 내출혈(internal bleeding)도 알아낸다.

옛소련 스탈린의 첩보기관 KGB는 1949년 모스크바를 방문한 마오쩌둥 중국 주석의 배설물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7년 워싱턴을 다녀간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백악관 건너편 영빈관(residence for visiting foreign dignataries) 블레어 하우스를 마다하고 소련 대사관에 묵어 미 중앙정보국(CIA)의 공작을 피했다.

브레즈네프 서기장은 프랑스를 방문했다가 현지 정보기관에 밑을 뚫려 소변을 채취당했다. 정보 요원들이 그의 숙소인 호텔 스위트룸의 아랫방을 빌려 모든 배관을 분해해서(dismantle all the plumbing) 그가 화장실에서 내리는 물을 가로채 갔다(intercept his toilet flushings).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06년 오스트리아 방문 당시 이동식 화장실을 가져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호위총국은 김정은 신변을 경계하는 데(watch over him) 그치지 않고 '최고 지도자 동지의 분변(糞便)'까지 보호한다(protect 'the supreme leader's excretion'). 이동 중에도 공중화장실(public restroom)은 사용하지 않도록 수행 자동차 행렬에 지정된 화장실 차량(a designated toilet car)을 배치하고, 전용 방탄 차량 안에는 비상용 '요강'을 비치해놓는다고(furnish it with an emergency 'chamber pot') 한다. '그분의 배설물(feces)'은 어디에 가든 남겨두고 올 수 없다는(can't be left behind wherever he goes) 결기로 정신 무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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