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트럼프 "연합훈련 중단" 발언 비판...보수결집 시도

입력 2018.06.13 11:05

홍준표 “미북회담, 김정은에 놀아나 실패...안보파탄 눈앞”
유승민 “피로 맺은 동맹이 겨우 이거냐...내 나라는 내 손으로 지켜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6.12 미북 정상회담 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및 주한미군철수 발언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두 당이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일을 맞아 한미동맹 위기론으로 보수층의 결집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지난 12일) 미북 회담은 20세기 초 가쓰라-태프트 협약, 1938년 9월 히틀러-체임벌린 뮌헨회담, 1973년 키신저-레둑토의 파리정전회담을 연상시키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김정은에 놀아난 실패한 회담”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아무런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보장도 없이 한미(연합) 군사훈련도 취소하고 (주한)미군 철수도 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오로지 김정은 요구만 들어주고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대실패 회담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청와대는 이를 뜨겁게 환영하고 있다”고 여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트럼프의 기본 인식은 남북이 합작으로 달려드니 한반도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신호일 수 밖에 없다”며 “경제 파탄을 넘어 안보 파탄도 이제 눈앞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막을 길은 투표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렇게 암담하고 절박하다. 모두 투표장으로 가자”고 주장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대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열린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전날 SNS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에 결단코 반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왜곡된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이 ‘도발적’이라는 말은 김정은의 말인데 이 기막힌 말이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는 게 저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피로 맺은 한미동맹이 겨우 이런 것이었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말 실망했다.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인들의 진심을 알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지금 싱가포르 회담을 찬양하기에 급급한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진심을 알고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비판했다.

아울러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황당한 얘기를 들으면서 내 나라는 내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진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 모두 정신을 차리고 우리 운명을 우리가 결정해야 할 때”라고 투표를 통한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구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 덕분이라고 했다. 그리고 북미정상 선언에서 판문점선언을 다시 확인한다고 했다”며 “절대로 과거로 나아가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기호 1번으로 반드시 단결해 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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