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신태용, 2010 남아공월드컵의 오카다 다케시 될 것인가

  • 뉴시스
    입력 2018.06.13 10:21

    러시아월드컵, 이대로 괜찮은가?
    '평가전에서 보여준 모습, 모두 트릭이었기를···.'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 쟁쟁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한 조에 속한 '불운'도 있지만 대회 직전까지 뚜렷하게 드러내지 못한 팀컬러가 한몫 거들고 있다.

    신태용(48) 감독 불신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최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3 패), 볼리비아(0-0 무), 세네갈(0-2 패)과의 평가전은 기대 이하였다.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웨덴과의 첫 경기는 1주도 채 남지 않았다. 모든 스포츠에는 흐름이 있다. 신태용호의 흐름은 좋지 않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차포를 뗀 상황에서 조직력이 만족할 수준이 못 된다. 반전은 가능할 것인가.

    2010년 일본대표팀이 현 신태용호와 비슷했다. 어쩌면 당시 일본 사정은 더 좋지 않았을 것이다.

    남아공월드컵 출정식에서 감독 사퇴 이야기까지 나왔다.

    2010년 5월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일본의 월드컵 출정식으로 한일전이 열렸다. 한국을 꺾고 분위기 반등과 함께 국민적 기대감을 끌어올리려는 일본축구협회의 의지가 있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박지성, 박주영에게 연속으로 실점해 0-2로 졌다. 잔칫집을 기대했지만 초상집이 됐다. 반면 당시 허정무호는 더욱 탄력을 받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로 이어졌다.

    앞서 '남아공월드컵 4강'을 목표로 정한 오카다 다케시(62)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이 질문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책임 문제가 거론될 것 같아 회장에게 물어봤는데 '월드컵까지 감독을 하라'고 해 남은 기간 월드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개월 전부터 여론의 경질 압박에 시달린 그는 퇴임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이 '자신감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자신감을 잃어서 (사임 여부를) 물은 것이 아니고 (오늘 패배로)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셀 것으로 보여 죄송한 마음에 물은 것"이라고 답했다.

    기자회견에서 오카다 감독을 향한 일본 기자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여론은 들끓었다. '3패 탈락'이라는 비아냥도 넘쳤다.

    그러나 일본은 전망을 뒤엎고 카메룬, 덴마크를 꺾고 네덜란드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성적은 2승1패로 2위였다. 비록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졌지만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카다 감독은 8강 진출에 실패하자 "아시아 대표로서 마지막까지 싸워준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사퇴했다. 일본 여론은 오카다의 사퇴 발언 철회를 요구했고, 어느 매체는 설문조사를 통해 "오카다 감독의 지지율이 90%에 육박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회 전 온갖 비난을 받으며 수모를 당했지만 남아공월드컵 이후 일본 축구의 영웅이 된 순간이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스웨덴도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무득점이다. 한국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분위기"라며 "한국은 오직 스웨덴만 생각하고 있다. 이 경기를 이기면 다음 분위기가 상상 이상으로 좋아질 수 있다. 상승세로 멕시코를 만나면 또 모른다. 그만큼 스위덴전이 중요하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우 어렵지도 않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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