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트럼프가 '한미훈련 중지' 의향 밝혔다"

입력 2018.06.13 10:10 | 수정 2018.06.13 14:01

北매체 "트럼프가 '한미훈련 중지' 의향 밝혔다"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측 첫 공식 입장
“단계별, 동시 행동 원칙 준수에 인식 같아”

13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간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북 정상회담이 이후 북한 측에서 발표한 첫 ‘공식 입장’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미(미북) 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내용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 행동들(한미 연합훈련)을 중지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지하고, (미북)관계 개선에 따라 대북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며 환담하는 모습을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은 회담에서 “미국 측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미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이룩해나가는 과정에서 단계별, 동시 행동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하여 인식을 같이했다”며 양측이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단독회담에 이은 확대 정상회담에서 북측은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이 배석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미북 정상과 양측 수행원들이 참석한 오찬이 열렸고 그 자리에서 “조미 회담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조미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하여 쌍방 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래왕(왕래)을 보다 활성화 해나갈 데 대한 의견들이 교환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미 수뇌분들께서는 오찬이 끝난 후 함께 산책하시며 친교를 두터이 하시었다”면서 “잇따라 공동성명 서명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북한 관영 매체 노동신문도 이날 1면부터 3면까지 ‘조미 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미북 정상회담 사실을 보도했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참석한 수십 장의 회담 사진도 함께 실었다. 신문 4면에는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 전문이 소개됐다.

13일자 북한 노동신문 1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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