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 파괴 중이라고 언급"

입력 2018.06.13 03:00

[6·12 美北정상회담]
- ICBM·미사일 개발
미국이 본토 타격 우려한 분야… 동창리 발사장 가능성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2일 미·북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이미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는 말을 (합의문) 서명 이후 들었다"며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그 사실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뭔가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이 언급했다는 미사일 엔진(연소) 시험장이 어디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 등 2곳이 대표적이다. 이 중 무수단리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활용된 뒤 지금은 사용이 중단된 상태여서 김정은이 언급한 엔진 시험장은 동창리 발사장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해 3월 동창리 발사장 엔진 시험장에서 강력한 '백두산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 그 뒤 이 엔진을 단 화성-12형 중거리 미사일과 화성-14·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잇따라 성공했다.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 엔진 시험장을 폐기한다면 신형 ICBM이나 고성능 위성 발사용 로켓 엔진 개발이 어려워질 수 있다. 북의 ICBM 개발에 위협을 느껴온 미국으로선 원하는 바다.

일각에선 "김정은이 언급한 것은 최근 미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보도했던 평안북도 구성시 일대 미사일 시험장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38노스가 보도한 것은 미사일 시험용 발사대에 불과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들었다는 '엔진 시험장'과는 차이가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