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돌아갈때도 中전용기 이용… 시진핑 만나고 가나

입력 2018.06.13 03:00

[6·12 美北정상회담]
트럼프는 아·태지역 미군 거점 괌·하와이 공군기지 거쳐 귀국

12일 저녁 싱가포르를 떠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귀국길 경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밤 늦게 싱가포르에서 출국한 김정은의 귀국 항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0일 북한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할 때 탑승했던 중국 최고위급 전용기를 귀국 때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국제항공 '에어 차이나' 소속 보잉 747 기종의 이 비행기는 10일 김정은을 싱가포르에 내려준 뒤 일단 베이징으로 돌아갔다가, 12일 오후 싱가포르로 다시 이동했다.

외교가에선 김정은이 북·중 관계 특성상 귀국길에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시진핑은 김정은에게 직접 회담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어 할 것"이라며 "김정은도 전용기를 빌려주고 호위까지 해준 중국의 호의에 성의 표시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이번 미·북 정상회담 참석차 싱가포르로 이동할 때 중국에 항공기 제공을 요청했고, 중국은 이를 받아들였다. 김정은이 베이징에 들러 시 주석을 만날 경우 지난 3월(1차), 5월(2차) 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다만 미·북 회담 직후라 중국에 들르더라도 시 주석을 만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한국 시각) 싱가포르를 출발해 괌과 하와이의 군 기지를 차례로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하와이 진주만의 히컴 공군기지에 각각 1시간 30분가량 들르겠다는 것이다.

괌과 하와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의 핵심 거점이다. 앤더슨 공군기지는 B-1B와 B-52 등 미국의 전략폭격기들이 한반도 상공에 출격하기 위해 출발하는 곳이다. 하와이 진주만에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있다. 또 히컴 공군기지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라는 F-22 랩터가 배치돼 있다. 지난달 한·미 공군이 실시했던 연합 공중 훈련 '맥스선더'에도 이곳의 F-22 8대가 참가했다. 전략 자산 파견 시 동맹국의 비용 분담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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