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막말 포격' 퍼부었지만 미국인들은 'Thank Canada' 운동

조선일보
  • 최원국 기자
    입력 2018.06.13 03:00

    소셜미디어 통해 번져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이 최고 동맹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게 "부정직하고 약해 빠졌다" "등에 칼을 꼽았다" "지옥에 자리가 마련돼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오히려 미국인들이 동맹을 달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고마워요캐나다(#ThankCanada)'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11일 미국의 음악평론가 데이비드 와일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시태그(검색을 편리하게 하는 # 표시)를 달아 캠페인을 제안했다. 그는 '캐나다가 우리 삶에 가져다준 것들에 대해 적어 보자. 나는 가수 닐 영과 레너드 코언 등을 배출한 캐나다에 감사한다. 캐나다의 코미디쇼도 좋아하고, 그들의 아이스하키도 멋있다'고 썼다. 와일드의 제안에 트위터에는 '고마워요캐나다' 해시태그를 단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전직 미국 외교관이었던 니콜라스 번은 트위터에 '캐나다는 1979년 이란에서 인질로 잡힐 뻔했던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구해 줬다'고 썼다. 캐나다는 당시 자국 대사관으로 대피한 미국 대사관 직원 6명을 숨겨 줬다. '천혜의 자연, 캐나다에 방문했을 때를 잊을 수 없다' '메이플시럽(단풍당밀)만으로도 캐나다에 감사해야 한다'는 개인 경험을 담은 글도 줄줄이 올라왔다.

    지난 9일 G7(서방 선진 7개국) 정상회의가 끝난 후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동맹국에 관세를 매긴 것은 모욕적"이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트뤼도가) 부정직하며 약해 빠졌다"고 받아친 데 이어, 백악관 핵심 관리들도 "미국의 등에 칼을 꽂았다" "지옥에 (트뤼도를 위한) 자리가 있다"는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캐나다 하원은 11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조치를 비난하고, 캐나다 정부의 보복 관세 부과 결정을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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