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NEC위원장, 심장마비로 입원

입력 2018.06.13 03:00

"캐나다 총리, 美 등에 칼 꽂아" 발언 다음날 병원으로 이송

래리 커들로
/로이터 연합뉴스
래리 커들로(70·사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미·북 정상회담 시작 직전 '우리의 무역과 경제를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해온 훌륭한 래리 커들로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월터리드 메디컬센터(워싱턴DC의 육군병원)에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8~9일 캐나다에서 열린 G7(서방 선진 7개국)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했다. 회의에서 미국의 EU·캐나다 등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6개국 정상 사이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상들이 채택한 공동성명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커들로 위원장은 폐막 다음 날인 10일 방송에 나와 "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등에 칼을 꽂은 것과 같다. 아마추어 같고 미숙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런 발언을 한 다음 날 커들로 위원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집에 머무르다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이메일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으며, 예정됐던 백악관 NEC 회의도 취소됐다. '일벌레' 스타일인 그에게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매우 약한 심장마비 증세로 입원했으나 곧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커들로에게 '스텐트(미세한 도관) 삽입술'이 시행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 시절 경제 분야 자문을 받아 온 커들로는 경제 매체 CNBC에서 보수 성향 평론가로 활동하다 지난 3월 NEC 위원장에 임명됐다. 자유무역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관세 정책에는 맞서지 않았다. 최근 지인과 기자들에게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고 호소해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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