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는 성공할 것", 김정은 "모든 것 이겨내고 여기까지 와"

입력 2018.06.12 10:49 | 수정 2018.06.12 11:51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북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북정상회담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각)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양 정상 간 악수로 시작됐다.

성조기와 인공기가 교차 배치된 회담장 입구 양쪽에서 나온 두 정상은 10초간 악수와 함께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김정은은 영어로 “만나서 반갑다(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라고 인사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모두 처음엔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표정이 풀렸다.

당초 미북정상회담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꼽혔던 이른바 ‘악수 신경전’은 없었다. 평소 정상 간 대화에서 거친 악수를 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의 손을 오른손으로 잡은 채 왼손으로 어깨를 툭툭 치는 특유의 제스처를 취했다.

악수를 마친 두 정상은 기념사진을 찍고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먼저 말을 꺼낸 건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굉장히 성공할 것”이라며 “만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무한한 영광이며 좋은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과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정은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옳은 말씀”이라며 “대단히 감사하다”며 모두 발언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과정에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기도 했다. 양 정상은 단독정상회담 모두 발언까지 총 3번의 악수를 했다.

단독정상회담은 35분 동안 진행됐다. 당초 예정된 45분보다 10분 일찍 회담을 마쳤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확대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 직후 “매우 매우 좋았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과 나는) 훌륭한 관계”라며 “큰 문제, 큰 딜레마를 해결할 것이다. 함께 협력해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단독정상회담 직후인 오전 9시55분부터는 확대정상회담이 열렸다. 미국 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고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동석했다. 당초 참석이 유력했던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확대정상회담 이후에는 정상 간 오찬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 오찬에서 이른바 ‘햄버거 회동’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카펠라 호텔 관계자는 전날 오찬 준비를 위해 김정은의 수행 요리사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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