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쏟은 커피 직접 걸레질한 총리

조선일보
  • 정우영 기자
    입력 2018.06.12 03:30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유튜브 등에 영상 퍼지며 화제

    마르크 뤼터

    마르크 뤼터(51·사진) 네덜란드 총리가 정부 청사 안에서 자신이 실수로 쏟은 커피를 직접 대걸레로 닦는 모습이 페이스북·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 장면은 뤼터 총리를 취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네덜란드 국영 NOS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뤼터 총리는 지난 4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보건복지스포츠부 청사 보안 게이트를 지나던 도중 손에 들고 있던 커피잔을 떨어뜨렸다. 뤼터 총리는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청소부에게 대걸레를 넘겨받아 자신이 쏟은 커피를 닦기 시작했다.

    뤼터 총리는 커피를 닦던 도중 "물 양동이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고, 대걸레로 제대로 닦이지 않은 곳은 손걸레로 훔치기도 했다. 총리가 직접 청소하는 모습을 본 건물 내 청소부들 여러 명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마르크 뤼터(맨 오른쪽) 네덜란드 총리가 정부 청사 안에서 자신이 쏟은 커피를 대걸레로 직접 닦는 모습. 이를 본 청소부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마르크 뤼터(맨 오른쪽) 네덜란드 총리가 정부 청사 안에서 자신이 쏟은 커피를 대걸레로 직접 닦는 모습. 이를 본 청소부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유튜브

    이 영상은 영국 BBC방송 페이스북 계정과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면서 화제를 불렀다. 한 네티즌은 유튜브 영상 댓글에서 "겸허하고 친절한 리더십의 사례"라고 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뤼터 총리가 직접 걸레질을 해 에티켓의 상징이 됐다"고 전했다.

    작년 10월에는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에게 총리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암스테르담 왕궁을 찾은 뤼터 총리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네덜란드 생활용품 업체의 인사 담당자 출신인 뤼터 총리는 2003년 총선에서 자유민주당(VVD)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6년부터 당대표를 맡았고 2010년 총선에서는 VVD를 원내 1당에 올려놓는 동시에 처음으로 총리에 취임했다. 이어 2012년과 2017년 총선 승리로 3연임에 성공해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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