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비핵화 시간표 받으면… 美, 종전선언

입력 2018.06.12 03:01

트럼프·김정은 오늘 45분 단독 회담, 1시간 30분 확대 회담
美, 비핵화 시한·신고시설 리스트 명문화 요구… 北 확답 안해

미국은 12일 열리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의 시한(時限)과 범위, 신고 시설 리스트를 명문화하는 데 합의하면 곧바로 종전(終戰) 선언에 서명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미·북은 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밤까지 북 비핵화 방안에 대해 막판 조율을 했지만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현지 시각 오전 9시)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대1 담판'에서 이 문제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72번째 생일케이크 촛불 끄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싱가포르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준비한 생일 케이크를 받고 촛불을 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72번째 생일을 맞이하지만 이날 오찬 회담을 가진 리 총리가 미리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72번째 생일케이크 촛불 끄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싱가포르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준비한 생일 케이크를 받고 촛불을 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72번째 생일을 맞이하지만 이날 오찬 회담을 가진 리 총리가 미리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한밤 식물원서 셀카 찍고 -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왼쪽)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셀카’를 찍었다. 이날 낮 숙소에 머물렀던 김정은은 밤이 되자 시내 관광에 나섰다.
한밤 식물원서 셀카 찍고 -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왼쪽)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셀카’를 찍었다. 이날 낮 숙소에 머물렀던 김정은은 밤이 되자 시내 관광에 나섰다.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페이스북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통역만 대동하는 단독 회담을 먼저 할 것"이라며 "단독 회담이 45분간 진행 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양측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1시간 30분간 하고 업무 오찬을 함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미국은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 같은 모호한 문구가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의 시한과 폐기 대상인 핵물질·무기·시설 리스트를 공동성명에 넣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 시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있는 '2020년'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북한이 수용하면 미·북 간 종전 선언을 하겠다는 것이다. 미측은 이미 종전 선언 문구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에서도 종전 선언에 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CVID"라며 "북한이 이를 달성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오찬에서 "내일(12일) 아주 흥미로운 만남이 있을 예정"이라며 "일이 아주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날 숙소에 머물다 밤늦게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기자회견을 한 뒤 12일 오후 8시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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