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암 환자 25명 중 1명은 '노쇼'

조선일보
  • 김재곤 기자
    입력 2018.06.12 03:01

    대학병원에 진료 예약을 한 국내 암 환자의 약 4%는 막상 병원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태현 교수팀은 11일 지난 2013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 진료 예약을 한 암 환자 68만190명(중복 예약 포함)의 실제 진료 여부를 확인한 결과 '노쇼' 비율이 3.87%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병원에서의 노쇼는 가벼운 질병에 국한되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암 환자 사이에서도 노쇼가 일부 있다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노쇼 비율이 4.39%로 여성(3.37%)보다 높았다. 암 종류별로는 남성의 경우 대장·직장암(5.81%), 췌장암(5.80%)의 노쇼 비율이 높았고, 여성은 췌장암(5.65%), 대장·직장암(5.44%)이 많았다.

    방문 목적별로 살펴보면 '검사'를 하러 온 환자의 노쇼 비율이 남녀 각각 14.2%, 15.51%로 치료·수술이나 상담에 비해 2~3배 이상 높았다. 또 초진(初診) 환자의 노쇼 비율도 남녀 각각 9.37%, 7.12%로 재방문 환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점을 근거로 노쇼의 주요 원인이 여러 병원이나 의사를 찾아다니는 '닥터 쇼핑'과 연관 있다고 보고,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병원 선택에 별다른 제약이 없는 우리나라의 의료 환경이 닥터 쇼핑을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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