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3조원… '별들의 쇼케이스' 열린다

조선일보
  • 이태동 기자
    입력 2018.06.12 03:01

    [러시아월드컵 D-2]
    프랑스, 1조3660억 출전국 중 1위… 스페인·브라질순 팀 몸값 높아

    월드컵은 '지구촌 최고·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세계 최고 축구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모습 하나하나가 평생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남는다. 이 잔치에 참여하는 건 누군가에게 꿈이고, 또 인생의 목표다. 최고 권위, 최대 규모라는 명예만큼 월드컵에서 오가는 돈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걸어 다니는 기업'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스타급 선수를 여럿 보유한 팀은 몸값 총액이 조 단위에 이른다.

    ◇1조3660억 프랑스가 1위…한국 23위

    32개국 중 몸값 총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3명의 몸값(시장 가치) 총액이 10억8000만유로, 한화로 약 1조3660억원에 이른다. 세대교체 이후 대표팀에 합류한 10대 후반~20대 초반 유망주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제2의 앙리'라 불리는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19·파리 생제르맹)가 1510억원으로 가장 높게 평가받았다.

    억 소리 나는 월드컵 쩐의 전쟁

    2위는 1조3040억원을 기록한 스페인이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등 메이저 대회 3연속(2008 유로·2010 월드컵·2012 유로) 우승 멤버들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지오 부스케츠(29·FC바르셀로나)가 1010억원으로 최고 몸값의 주인공이 됐다. 몸값 총액 3위 국가는 브라질(1조2420억원)이었다. 한국은 몸값 총액 1070억원으로 32개국 중 23위였다. 630억원을 몸값으로 책정받은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의 지분이 컸다. 930억원으로 총액 25위인 일본이 100억원 안팎대 선수들로 구성된 것과 다르다.

    ◇네이마르·메시, 2270억…전체 13조원

    32개국 736명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책정받은 선수는 브라질의 차세대 축구 황제 네이마르(26·파리 생제르맹), 아르헨티나 국민 영웅 리오넬 메시(31·FC바르셀로나)다. 두 선수의 시장 가치는 각각 1억8000만유로(약 2270억원)다. 둘의 몸값이 한국 23명 전체 몸값의 2배 정도 많다. 메시는 4년 전 브라질 대회 때도 1억2000만유로(당시 환율로 1660억원)로 1위였다.

    그다음은 나란히 1900억원을 기록한 잉글랜드 해리 케인(25·토트넘), 이집트 모하메드 살라(26·리버풀), 벨기에 케빈 더브라위너(27·맨체스터 시티)다.

    736명 선수의 몸값을 전부 합하면 약 13조2350억원이다. 한 선수의 몸값이 평균 180억원 정도 된다. 웬만한 중소 국가 클럽팀 한 해 운영비 수준이다.

    ◇월드컵은 '메가 쇼케이스'다

    월드컵은 그 자체로 돈 잔치면서 선수들에겐 부와 명예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오디션 장소이기도 하다. 월드컵에서 활약하면 한 달 만에 가치가 수직 상승하는 일이 흔하다. 4년 전 브라질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한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7·바이에른 뮌헨)는 당시 월드컵 전 약 610억원이었던 몸값이 대회 후 11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한국 미드필더 이재성(26·전북)도 "이번 월드컵을 통해 유럽의 큰 무대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 주요 클럽 팀들도 월드컵을 기다리며 아직 돈을 풀지 않고 있다. 대회가 끝나고 새롭게 떠오른 스타를 낚아채려는 또 하나의 '쩐의 전쟁'에 대비해 소리 없이 정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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