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선동열호 1기' 중 아시안게임 발탁 4명뿐…구단안배도 X

  • 뉴시스
    입력 2018.06.11 18:04

    선동열 감독, 고심끝에 아시안게임 명단 발표
    선동열(55)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7월 전임 감독으로 선임되고 처음으로 치른 국제대회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다.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만 참가할 수 있는 APBC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선 감독은 당시 "현재 대표팀 선수들이 2018시즌 비슷한 성적을 내면 아시안게임에서 우선권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PBC 대표팀 25명 가운데 11일 발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4명 뿐이다.

    투수 쪽에 좌완 함덕주(22·두산 베어스)와 사이드암 임기영(25), 야수 쪽에 내야수 박민우(25·NC 다이노스)와 김하성(23·넥센 히어로즈)이다.

    2020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지휘하는 선 감독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미래까지 염두에 둘 수 밖에 없었고, 젊은 선수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국제대회 경험을 줘야 했다. APBC 출전 선수들에게 우선권을 준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지난해 APBC 대표팀 중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다. 성적까지 생각해야 하는 선 감독은 "현재로서 베스트로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고, 결국 APBC 대표팀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다.

    선 감독은 "지난해 11월 APBC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많이 뽑고 싶었지만, 기량이 많이 떨어지다보니 뽑지 못했다. 대표팀 감독이 아닌 선배로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했다.

    부진한 김강률 대신 두산의 뒷문을 맡은 함덕주는 올해 30경기에서 34⅓이닝을 던지며 4승 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임기영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4월 말에 팀에 합류했으나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3승 5패 평균자책점 5.65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박민우는 타율 0.274 2홈런 14타점 6도루 17득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고, 김하성도 타율 0.323 9홈런 39타점 3도루 37득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 중이다. 특히 김하성은 박병호의 부상 이탈 때 넥센의 4번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반면 박세웅과 박진형(이상 롯데), 장현식(NC)은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다가 최근에야 복귀했다.

    올 시즌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이고도 발탁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외야수 이정후(20·넥센)와 투수 장필준(20·삼성 라이온즈)이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외야수 5명 가운데 우타자는 박건우가 유일하다. 코칭스태프는 중견수를 두고 고민하다 우타자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박건우를 뽑았고, 포지션이 겹치는 이정후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장필준도 올해 23경기에서 26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했으나 다른 우완 투수들에 밀렸다.

    구단 안배는 없었다.

    올 시즌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두산은 무려 6명의 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투수 이용찬, 함덕주, 박치국과 야수 양의지, 김재환, 박건우가 포함됐다. 모두 주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많은 팀은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는 LG다. 투수 임찬규, 정찬헌, 차우찬과 야수 오지환, 김현수 등 5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임기영, 내야수 안치홍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SK 와이번스에서도 잠수함 투수 박종훈, 포수 이재원, 주전 3루수 최정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충연, 박해민 등 2명의 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롯데 자이언츠(손아섭)와 NC 다이노스(박민우), 한화 이글스(정우람)에서도 1명씩 대표팀에 뽑혔다.

    반면 KT 위즈에서는 선택을 받은 선수가 없다.

    선 감독은 "국가대표라 실력으로 뽑았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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