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고발된 이재명 아내…이정렬 변호사가 고발장 제출

입력 2018.06.11 16:38 | 수정 2018.06.11 18:25

국내·외 네티즌 1400여 명이 11일 여권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은 판사 시절 페이스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패러디물 ‘가카새끼 짬뽕’을 올려 논란을 빚었던 이정렬(49) 변호사가 냈다.

‘혜경궁 김씨’는 지난 수년간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親文)계를 비방한 트위터 아이디 ‘@08__hkkim’을 일컫는 말이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해당 계정 아이디가 이 후보의 부인 김씨의 영문 이니셜(hkkim)와 같다면서 실제 소유주가 김씨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이 후보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속 문제를 삼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찾아 김씨와 성명불상자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변호사는 “이번 고발은 국내·외에 거주하는 1432명의 의뢰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11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주인이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주장하며 경기남부지방청에 고발장을 냈다./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앞서 ‘혜경궁 김씨’ 의혹에 대해 “제 아내는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 계정이 없고,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지 않는다. 이게 팩트의 전부”라며 “(아내는) 자기 이니셜을 넣은 익명 계정을 만들어 누군가를 험하게 비방할 만큼 바보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번 고발 사건을 맡은 이 변호사는 판사 재직 시절인 2011년 페이스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올려 법원장에게 서면경고를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2012년 1월에는 '부러진 화살'로 영화화된 '석궁 테러 사건'의 주인공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복직 소송 당시 재판부 합의 내용을 공개해 법원 법관징계위원회로부터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는 2013년 층간 소음으로 관계가 안 좋았던 이웃집의 차량 열쇠 구멍에 강력 접착제를 바르는 등의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뒤 사표를 제출하고 판사를 그만뒀다. 이 변호사는 퇴직 후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징계 전력 때문에 변호사 등록이 거부됐다. 이후 법무법인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던 이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우여곡절 끝에 변호사 등록을 마쳐 퇴직 5년 만에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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