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총리 "회담 비용 161억원… 우리가 기꺼이 부담"

입력 2018.06.11 03:00

[美北정상회담 D-1]
외교장관 "북한에 국빈 대접… 비용은 우리가 평화 위해 기여… 북한도 일부는 지불해야 할 것"

미·북 정상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가 북한의 정상회담 관련 비용을 상당 부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10일(현지 시각) 'F1 피트 빌딩'에 차려진 미·북 정상회담 취재진을 위한 인터내셔널 미디어센터를 방문, 싱가포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회담을 개최하는 데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1억원)가 소요될 것"이라며 "우리가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중 절반은 (경찰 동원 등) 보안 비용"이라고 했다.

앞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 언론과 만나 "싱가포르는 다른 국빈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사람들을 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7~8일 평양을 방문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북한은 (정상회담) 비용 일부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모든 비용이 적절히 쓰이고 있음을 확신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이것은 세계 평화를 위한 우리의 기여"라고 했다. 북한이 비용 '일부'를 지불한다는 말은 나머지 비용은 싱가포르가 부담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김정은이 숙박하는 세인트레지스 호텔 20층 스위트룸의 하루 숙박료는 1만3000싱가포르달러(약 1050만원)가 넘는다. 여기에 안전 확보와 도청 방지를 위해 아래층까지 빌리는 비용, 수행원들과 경호 요원들이 투숙할 객실 숙박료 등까지 더하면 북한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싱가포르가 비용을 분담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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