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전용기 빌려주고 전투기 호위까지

입력 2018.06.11 03:00

[美北정상회담 D-1]
직항 없는 北 위해 영공도 개방… 한국·미국 보란 듯이 전폭 지원

중국은 미·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리커창 총리가 해외순방 때 타는 전용기를 대주고 자국 영공도 내줬다. 전투기들을 띄워 김정은이 탄 항공기 호위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보란 듯이 전폭 지원을 했다.

북한은 이번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위해 이틀에 걸쳐 총 4대의 항공기를 투입했다. 그중 2대가 중국 국제항공 소속 보잉747기와 에어버스 330기였다. 특히 보잉 747기는 지난해 3월 호주 순방 때를 포함해 리커창 총리가 최근까지도 전용기로 썼던 비행기다.

중국은 싱가포르 직항로가 없는 북한에 자국 영공도 열어줬다. 특히 6시간 30분이면 주파 가능한 평양~상하이~싱가포르 노선 대신 10시간 안팎이 걸리는 평양~베이징~싱가포르 루트를 내줬다. 상하이 루트는 해상·공해상 구간이 길어 호위가 쉽지 않지만 중국 내륙을 관통하는 베이징 루트는 전투기 호위가 용이하다는 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중국이라도 김정은이 탈 비행기를 빌려주는 건 정치·경제적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는 유엔 회원국이 자국 선박·항공기를 북한에 임대·전세로 내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건에 대해 미국에 사전 양해를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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