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행정관·민노총 카톡방 설전

조선일보
  • 곽수근 기자
    입력 2018.06.09 03:13

    "민노총 변해라" "무례하다" 일자리委 단체방서 독설·비방
    민노총, 민주 유세장 찾아 시위… "양승태 구속" 자택 앞서 구호도

    최근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을 놓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노총 간부가 설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엔 청와대 행정관과 민주노총 관계자가 카톡방에서 설전을 주고받았다. 민주노총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청와대 일자리수석실 정한모 행정관이 사실 왜곡과 근거 없는 내용으로 민주노총을 비방·음해했다"고 했다. 정 행정관은 홍영표 원내대표의 보좌관 출신이다.

    정 행정관은 지난 6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 여성 TF 단체 카톡방에서 민주노총 관계자에게 "소상공인이나 기업주는 다 땅 파먹고 장사하는 것 아니다"며 "박근혜 정부 때처럼 민주노총 본부가 털리고, 위원장이 구속돼도 무서워 아무 말 못하던 시기가 아니지 않으냐. (민주노총의) 내부 파벌 싸움, 외부 투쟁도 모두 변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해 최저임금위와 노사정위 등 모든 위원회에 불참하기로 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발언에 민주노총 관계자가 "무례한 태도"라고 하자, 정 행정관은 "그럼 우리 당 선거판 따라다니며 방해하면서 공식 루트는 다 거부하는 게 예의 갖춘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우리 당 선거판'이라는 말은, 홍영표 원내대표의 지방선거 지원 유세장에 민주노총이 찾아가 항의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민주노총은 8일에도 민주당 전남 목포 유세 현장을 찾아 시위를 벌였다.

    정 행정관의 발언에 대해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개악법'을 스스로 잘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홍영표의 오만과 다름없다"고 발끈했다. 정 행정관이 7일 카톡방 참가자들에게 "서로 나뉘지 않고 협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분란을 일으켰다"며 사과했다.

    한편 민주노총 조합원과 '재판 거래 사법농단 피해 노동자'라고 주장한 60여 명은 7일 경기도 성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법농단 양승태를 즉각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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