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 될거라는 긍정보다 때로는 불안감을 믿어라

조선일보
  • 신동흔 기자
    입력 2018.06.09 03:00

    다크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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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드 카시단·로버트 비스워스 디너 지음
    강예진 옮김 | 한빛비즈 | 292쪽 | 1만5000원


    스웨덴 모험가 예란 크롭은 1995년 고향 집에서 네팔까지 1만2000㎞를 자전거로 이동해 산소통도 짐꾼도 없이 에베레스트 정복을 시도한다. 그는 1년 넘게 걸린 여정을, 그러나 정상 100m 앞에서 중단한다. 늦은 오후 내려가는 길이 불안했던 것이다. 만약 그가 '다 잘될 거야'라는 무한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였다면 성공했을까. 그의 결정은 옳았다. 1주일 뒤 같은 시간 정상에 올랐던 등반팀에서 하산길에 8명이나 목숨을 잃는다.

    불안과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이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역설을 들려준다. 심리학자인 저자들은 어떤 일을 회피하고 싶은 우울한 기분은 '목표에서 한 발짝 물러나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느낌을 마냥 무시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

    분노 역시 성과를 내는 데 유용할 수 있다. "분노를 빼고 투쟁의 역사를 상상할 수 있냐"고 묻는다. 분노는 피하지 않고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인은 행복, 긍정 같은 안락한 상태만 추구하다 보니 오히려 감정의 저항력이 약해졌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드러내놓고 추구하는 시대에 귀 기울여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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