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이맛현

조선일보
  • 이정구 기자
    입력 2018.06.09 03:00

    [Why 사전]

    이맛현 일러스트
    '이 맛에 현질(돈을 쓰다)한다'의 줄임말. 속담 '싼 게 비지떡'의 반대말로 이해하면 쉽다. 돈으로 해결하는 게 능사는 아니지만 가끔은 과감하게 지갑을 열어야 한다.

    단어의 유래는 온라인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을 한참 들여 사냥해서 사이버 머니를 모아 아이템을 구하는 대신 현금으로 결제해 템발(아이템 효과), 장비발을 세우는 것이다. 카메라 렌즈, 자전거, 자동차 튜닝 여러 취미 영역으로 번졌다. '막노동' 대신 '현질'을 하면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프로야구 LG트윈스 소속 외야수 김현수는 '이맛현' 대표 사례. 김현수는 지난해 말 국내로 유턴하면서 잠실 라이벌 LG와 총액 11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일본에서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4년 150억원)에 이은 역대 2위 대우. LG에서의 첫해 지금까지는 '비싼 몸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타율 3위(3할7푼4리), 안타 1위(91개), 타점 공동 1위(55개) 등 타자 성적 지표 대부분이 상위권이다. 그의 유니폼 등번호 22번 위에 이름 대신 '이맛현'을 새기는 팬도 있다. 이맛현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 투자의 성공 사례다. 실패하면 '국밥 말아먹는다(일을 망친다)'는 먹튀 소리 듣기 십상이다. 지갑에서 꺼내는 지폐뭉치가 두툼할수록 신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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