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나깨나 김정은 만날 생각…“G7 도중 싱가포르 간다”

입력 2018.06.08 14:31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나머지 국가들과 ‘한판 승부’를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회의 도중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떠날 예정이라고 CNN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오전 10시 30분 캐나다에서 싱가포르로 떠날 예정”이라며 “남은 G7 일정은 에버렛 아이젠스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이 대통령을 대신해 소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9일 캐나다 퀘벡 샤를부아 개최 G7 정상회의 참석을 마뜩잖게 여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치적이 될 미·북 정상회담 직전에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등과 무역문제로 ‘난타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G7 중 미국을 제외한 주요 6개국은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와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공동 전선을 구축해 대응하겠다고 밝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오전 미·북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로 출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회담 전날인 이날 오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이나 기후변화 등 핵심 쟁점에서 수세에 몰릴 것이 뻔한 G7 회의를 꼭 참석해야 하냐며 회의적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는 오로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밖에 없었다”며 G7 회의는 안중에도 없다고 전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G7 회의 도중 싱가포르로 떠나겠다는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공개적으로 불화를 빚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싱가포르로 일찍 출발하기로 한 결정이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겪는 불화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고 더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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