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남북 교류로 강원도 일으킬 것" 정창수 "崔지사, 춘천 레고랜드 사기극"

입력 2018.06.08 03:35 | 수정 2018.06.08 03:36

[지방선거 D-5] [열전 현장을 가다 / 강원]
崔 "야당이 무슨 교류사업 하겠나", 鄭 "자연자산 활용해 일자리 창출"

6·13 지방선거 강원지사 선거에서 3선(選)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평화'를, 국토해양부 차관 출신의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는 '경제'를 앞세우고 있다.

최 후보는 7일 본지 인터뷰에서 "유일한 분단 도(道)인 강원도에서는 평화가 곧 돈"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남북 관계가 안 좋아지면 접경 지역인 강원도는 외부 투자가 줄고 군인들이 휴가·외박을 안 나오는 등 경제적 타격이 바로 나타난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시작한 한반도 평화의 시대에 남북 교류로 강원도 경제를 일으킬 것"이라고도 했다.

최 후보의 최우선 공약은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와 항공로 연결 등 남북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1년 동계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도 추진 중이다.

최 후보는 "4년 뒤엔 사람들이 철도와 비행기로 북한을 오가고 속초·원산·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크루즈 여행을 다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인물 대결이라기보다 정당 대결"이라며 "북한을 압박하자고 주장하는 한국당이 남북 교류 사업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겠느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가 7일 춘천시에서 열린 ‘강원도 여성 유권자 네트워크’ 정책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자유한국당 정창수 강원지사 후보가 7일 춘천시에서 열린 ‘강원도 여성 유권자네트워크’ 정책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가 7일 춘천시에서 열린 ‘강원도 여성 유권자 네트워크’ 정책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자유한국당 정창수 강원지사 후보가 7일 춘천시에서 열린 ‘강원도 여성 유권자네트워크’ 정책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오른쪽). /성형주 기자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본지 인터뷰에서 "최 후보의 공약은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그는 최 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동해 북부선 개통'에 대해 "북한의 철도는 시속 20~3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장밋빛 구상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최 후보의 도정(道政)은 실정으로 점철돼 있다"고도 했다. 그는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은 지난 7년간 기공식과 착공식만 몇번을 했는지 모른다"며 "도민들은 '사기극'이라고까지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남북 관계가 안 좋아지면서 해외 투자가 원활하지 않았지만 해결이 되고 있다. 2020년 완공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또 "일자리 도지사"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강원도가 가진 자연 자산을 십분 활용해 '방문자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2022년까지 일자리를 10만개 이상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강원지사 선거는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여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현직 지사인 최 후보도 민주당이 야당일 때 당선됐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선 최 후보가 정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지난 두 번의 선거보다 상황은 좋지만 최종적으로는 51대49 싸움이라 생각한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밑바닥 민심을 들어보면 '최문순 7년'에 대한 실망이 상당하다"며 "편파적 여론조사와 달리 여당 전패(全敗)의 기록은 이번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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