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싱가포르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낮아져"… 7·27 판문점 종전선언 추진

조선일보
  • 정우상 기자
    입력 2018.06.08 03:14

    [美北정상회담 D-4]
    회담 임박했는데 美서 통보 없어… 서훈 국정원장은 싱가포르 출장

    '6·12 미·북 정상회담' 직후 추진했던 싱가포르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청와대는 그동안 남·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종전(終戰)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미국 측에서 이와 관련한 통보를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미국에서 연락이 없는 것을 보면 싱가포르 3자 회담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지만 3자 회담을 한다, 안 한다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싱가포르 방문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했다. 다만 서훈 국정원장은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3자 정상회담을 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와 관련한 비공식 출장일 뿐 3자 회담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당초 청와대 구상대로라면 미·북이 12일 비핵화 합의를 한다는 전제하에서 다음 날인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자 정상회담을 열어 6·25전쟁 '종전 선언'을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북한 '체제 보장'의 입구인 종전 선언을 놓고 미국 내부에서 "비핵화가 불투명한데 종전 선언부터 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미·북 간 사전 협의에서도 비핵화가 큰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3자 회담'은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자 회담과는 무관하게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현지에 한국프레스센터를 500석 규모로 설치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6·12 미·북 정상회담 이후 다시 남·북·미 3자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6·25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7월 27일 판문점에서 여는 것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종전 선언이 가급적 조기에 발표될 수 있도록 남·북·미 3자 간에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2018년 안에 종전 선언을 하기로 명문화했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하루 연차 휴가를 내고 계룡대 인근의 대통령 휴게시설에서 머물다 오후에 청와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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