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이틀뒤인 14일이 트럼프 생일… 보여주기 잔치?

입력 2018.06.07 03:01

[美北정상회담 D-5]
美외교가 "회담 내용 불충분해도 최대한 성과 낸 듯 연출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생일이 6월 12일 싱가포르 회담 이틀 뒤인 6월 14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인물 검색에서도 '6월 14일'로 나온다. 이 때문에 워싱턴 외교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내용이 불충분하더라도 최대한 성과를 낸 것처럼 연출하려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상회담 결과가 노벨상으로 가는 길을 닦는다면 트럼프에게 가장 좋은 생일 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이 미국 동부 시각 11일 밤 9시(싱가포르 시각 12일 오전 9시)로, TV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라임 타임' 시간대에 열리는 점도 트럼프식 '보여주기'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김정은과 만남 자체만으로도 미국의 주요 방송 시간대를 점령할 수 있다. 이미 CNN 등은 10일 밤 김정은에 대한 특별 다큐멘터리 방송을 한다고 예고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들어갔다.

이성윤 미 터프츠대 교수는 5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미·북) 정상은 정치적 드라마를 위해 서둘러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회담이 자칫 '쇼'에 치중될 수 있다는 우려다.

데니스 로드먼
뉴욕포스트는 이날 북한을 다섯 차례 방문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사진〉이 미·북 정상회담 전날 싱가포르에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로드먼의 팬으로 알려졌다. 로드먼은 지난해 6월 방북 때 김정은에게 트럼프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뉴욕포스트에 "(정상회담) 시청률이 엄청날 것"이라며 "복잡한 외교적 사안에선 해당 나라들이 친선대사를 찾고 싶어한다. 로드먼이 여기에 딱 들어맞는 인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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