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김정은, 푸틴에 방북 요청”

입력 2018.06.06 14:07 | 수정 2018.06.06 16:0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대했다고 교도통신이 6일 러시아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한 일본 정치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즈키 무네오 전 일본 중의원 의원은 전날 러시아 방문 중 만난 기자들에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측근으로부터 들은 정보”라며 “라브로프 장관이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측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스즈키 전 의원을 러시아 정·관계와 독자적인 ‘파이프(정보 통로)’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31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에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가능한 방러 계기 중 하나로 동방경제포럼이 언급됐다”고 했다. 동방경제포럼은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31일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러시아 외무부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중앙광파전시와의 인터뷰에서 미·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관련국들이 북한에 안전 보장을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도 이번 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 보장에 대한 북한의 요구를 이해할 수 있다. 지금은 이에 대한 세부적인 조치와 시행 기간을 명시하기 어렵지만, 관련국들이 여러 측면에서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북한 지도부가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역내 긴장 정세 완화를 위해 기울인 전에 없는 노력이자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내디딘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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