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학수의 All That Golf] 안병훈, 눈앞에서 놓친 PGA 첫 우승

입력 2018.06.04 06:12 | 수정 2018.06.04 15:16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연장 2차전까지 가며 선전
우승은 ‘괴짜 아이언맨’ 디섐보

안병훈이 PGA투어에서 아쉽게 두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CJ컵 출전 당시의 경기 모습. /KPGA
안병훈(27)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 달러)에서 선전하며 연장까지 갔지만 아쉽게 첫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4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막을 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안병훈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브라이슨 디섐보,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와 연장에 들어간 안병훈은 2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은 디섐보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한국과 중국의 탁구 커플인 안재형, 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2015년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그 해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PGA 투어에서는 2016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연장전끝에 준우승에 머문데 이어 이번 대회 까지 두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선두에 2 타 뒤진 5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1타 뒤진 채 경기를 마쳤으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던 디섐보와 스탠리가 마지막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해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디섐보와 나란히 파를 적어냈고, 보기를 한 스탠리가 먼저 탈락했다.

18번홀에서 이어 열린 2차 연장전에서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이 그린 너머 갤러리 쪽으로 공이 넘어갔으나 휠체어 등을 위해 별도로 설치한 시설물 턱에 공이 걸려 벌타 없이 드롭한 뒤 웨지 샷을 홀 가까이 붙였다.

하지만 디섐보가 3m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직접 클럽을 만들어 사용한다. 웨지부터 아이언까지 클럽 길이와 헤드 무게를 같게 만들어 ‘괴짜 아이언맨’이라 불린다./골프다이제스트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디섐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전했으나 결국 지난해 7월 존 디어 클래식에 이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괴짜 아이언맨’으로 통한다. ’60도 웨지부터 3번 아이언까지 10개 클럽의 샤프트 길이를 자신의 6번 아이언 길이인 92.25cm로 통일해서 사용한다. 샤프트 길이뿐 아니라 헤드 무게도 280g으로 동일하다.
그는 "같은 길이의 아이언은 같은 자세로 세트업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스윙을 단순화해주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이 대회에서 5번 우승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3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7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우즈는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으나 10번 홀에서 1m가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놓치고 16번홀에서 3퍼트 보기를 하는 등 이번 대회 내내 퍼팅 난조로 발목이 묶였다.


세계 1위 저스틴 토머스와 2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8위(11언더파)를 기록했다.

우즈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민휘는 1타를 잃고 김시우와 공동 29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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