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학수의 All That Golf] 질주하는 쭈타누깐, 한국 선수의 역전 드라마 가능할까

입력 2018.06.03 11:25

US여자오픈 3라운드
태국 에리야 쭈타누깐 4타차 단독 선두
3번 우드로 253야드 이상 날려

김효주, 전성기 기량 보이며 3위
김지현 4위, 박인비 공동 5위 포진


한국 선수의 US여자오픈 10승 달성을 위해선 마지막 날 기적같은 역전드라마가 필요하게 됐다. 태국의 장타자 에리야 쭈타누깐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단독 선두(12언더파)를 달리는 가운데 김효주가 3위(6언더파), 김지현이 4위(5언더파), 박인비가 공동 5위(4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2위는 호주의 사라 제인 스미스(8언더파)다.

3일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크리크 골프장(파72·6689야드)에선 천둥과 번개로 지연됐던 2라운드 잔여경기에 이어 3라운드가 이어졌다.

쭈타누깐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드라이버 샷의 방향성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에서 주로 3번우드로 티샷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다른 선수들을 거리에서 압도하고 있다.

이날 쭈타누깐은 17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캐리(비거리) 253야드를 기록했다.
특이한 것은 공이 출발할 때 각도인 론치 앵글이 겨우 7.1도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낮은 탄도로 253야드를 날라간다는 것은 공의 탄도에 의지하지 않고도 보통 선수들의 드라이버 샷 거리보다도 더 긴 비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에서 퍼팅도 수준급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3라운드에서 꽤 긴거리 버디 퍼트 여러개를 성공하며 퍼트수 27개를 기록했다. 1라운드 28개, 2라운드 29개였다. 아무리 장타를 쳐도 퍼팅이 받쳐주지 못하면 스코어를 줄일 수 없다.

그는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위해 현지 시간 오전 4시에 일어났고 10개홀을 돈 뒤 5시간에 걸친 3라운드 경기를 가뿐하게 소화하는 강철체력도 보였다.

현지에선 쭈타누깐이 역대 최저타 기록을 깨트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US여자오픈은 여자 골프 대회 가운데 코스 세팅이 가장 어려운 대회로 꼽힌다.
최저타 우승 기록은 1999년 올드 웨이벌리골프장에서 줄리 잉스터(미국)가 기록한 16언더파 기록이다.

쭈타누깐은 올 시즌 2승째이자 통산 9승째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부진에 시달리던 김효주가 모처럼 예전의 모습을 보이며 선두를 추격하게 됐다.

김효주는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김효주는 2016년 개막전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8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공동 24위였다. 3차례나 컷탈락했다.

김효주는 “절친인 김지현 언니와 함께 경기해서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USGA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3라운드를 3인1조로 운영했다. 김효주와 김지현은 재미교포 미셸 위와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가족끼리도 가까운 두 선수는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긴장을 풀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랭킹 2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지현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카롤리타 시간다(스페인), 매들린 색스트롬(스웨덴)과 공동 5위(4언더파)를 달렸다.

지은희와 유소연이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공동 9위(1언더파)를 기록했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이정은6는 신지은, 렉시 톰프슨(미국), 대니엘 강(미국) 등과 공동 14위(이븐파)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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