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는 달러를 대신할 세계 화폐가 될 수 있을까

조선일보
  • 신동흔 기자
    입력 2018.06.02 03:03

    '화폐혁명'
    화폐혁명|홍익희·홍기대 지음|앳워크|440쪽|2만2000원

    암호 화폐 등장으로 전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는 달러의 지위가 도전받고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는 책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폭락도 암호 화폐가 기존 화폐 권력, 즉 달러에 도전했다가 벌어진 현상. 화폐 역사에서 이런 도전은 계속돼 왔기에, 언젠가 암호 화폐가 금융 빅뱅을 불러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가가 공여한 신용을 기반으로 한 화폐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번번이 과다 발행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불러와 국민 재산을 빼앗아가곤 했다. 암호 화폐는 이를 막아보자는 것. 저명한 경제학자 케인스도 한때 달러를 대신할 세계 화폐를 구상했다고 한다. 화폐란 결국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암호 화폐를 통용하기로 합의만 한다면 달러를 대체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비트코인 투자를 권유하지는 않는다. 암호 화폐를 역사적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부자(父子)가 쓴 책이란 점도 흥미롭다. 아버지는 코트라 32년 근무 경력을 기반으로 '유대인 경제사' 시리즈 10권을 쓴 경제 저술가이고, 아들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하고 벤처업계에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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