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선권, '엄중사태 해결됐나' 묻자 "손석희 잘하던데 왜 그런 질문하나"

입력 2018.06.01 14:14 | 수정 2018.06.01 18:43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1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의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측 취재진이 지난 16일 북측의 회담 연기 조치와 관련해 질문하자 날선 반응을 보였다.

리선권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북측 대표단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향하다가 '북측이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로 내세웠던 엄중한 사태가 해결이 됐다고 보느냐'는 남측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당시 리선권은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리선권의 발언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리선권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침묵한 뒤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질문이 진행되(어야 하)고 뭔가 불신을 조장시키고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안되지 않겠냐"며 질문한 기자에게 소속을 물었다.

이에 기자가 "JTBC"라고 답하자, 리선권은 "손석희 선생이랑 잘하는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질문하오"라며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했다.

리선권은 또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된 걸 뻔히 알면서 나한테 해소됐냐 물어보면 되느냐.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북남수뇌 상봉도 열리고 판문점 선언도 채택된 이 마당에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 공동취재단은 “이날 사전에 질문을 조율하면서 JTBC 기자가 리선권에게 근접 질문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JTBC 소속 기자가 아니라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취재활동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선권은 이날 고위급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서 회담을 하려고 왔는데 어떻게 될 것인지 뻔하지 않나"라며 "아주 잘 될 게 분명하다. 기자 선생들은 잘 안되길 바라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돼온 미북 간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저하고 상관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싱가포르에 날아가서 질문하소. 여긴 판문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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