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임원으로 뽑지 않는 10가지 최악의 이유

입력 2018.05.31 21:29

‘여성은 조직과 어울리지 않는다.’ ‘여성은 말다툼을 싫어한다.’ ‘여성은 복잡한 문제를 피하려 한다.’

31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이 영국 정부 지원 연구 ‘햄튼 알렉산더 리뷰’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FTSE 350에 편입된 기업들이 여성을 임원으로 뽑지 않는 최악의 10가지 이유를 발표했다.

조선DB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영국의 대기업 350곳의 임원진의 최소 3분의 1을 여성으로 구성할 목표로 2016년 11월부터 ‘햄튼 알렉산더 리뷰’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임원진의 성 불균형 문제는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 FTSE 350에 편입된 기업 중 임원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이 2011년 152곳에서 2017년 10곳으로 크게 줄었다. 2011년 이후 영국 기업 임원진 내 여성의 수는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앞서 영국 정부는 기업 임원진의 여성 비율을 늘리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2015년까지 FTSE 100에 편입된 기업 임원진의 25%를 여성으로 채우는 목표를 세웠다. 그 결과 2010년 12.5%에 불과했던 여성 임원 비율은 2015년 26.1%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비자경제 등을 전담하는 앤드류 그리피스 장관은 이번 결과를 “한심하다”고 비난하며 “영국의 가장 성공한 기업들은 다양성을 옹호한다. 모두에게 정상에 오르기 위한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여성 CEO는 “여기 10가지 이유를 읽다보면 지금이 2018년이 아닌 1918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필립 햄튼 글락고스미스클라인 회장은 “2020년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고 했다.

10가지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여성이 임원 조직과 편안하게 어울리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2. 임원 자리에 앉을 만한 자격과 경험의 깊이를 갖춘 여성이 많지 않기 때문
3. 대부분의 여성은 임원이 되면 말다툼이나 압박을 견디고 싶지 않아 하기 때문
4. 주주들은 임원 (성별 균형) 구성에 관심이 없기 때문
5. 다른 동료들도 여성을 임원으로 지명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
6. 모든 ‘괜찮은’ 여성들은 이미 누군가가 채갔기 때문
7. 우리는 이미 여성 1명을 임원으로 뽑아 의무를 다 했기 때문
8. 현재 여성을 뽑을 만한 자리가 없기 때문 - 자리가 나면 여성을 뽑는 일을 고려해보겠다
9. 우리는 바닥에서부터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분야에는 충분한 여성 경력자가 없기 때문
10. 내가 원한다고 해서 여성을 임원으로 뽑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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