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꼰대소리 듣기 싫어 경청하지만… 후배들의 대안없는 NO엔 열불

조선일보
  • 표태준 기자
    입력 2018.06.01 03:00

    [거절의 기술] 상사들의 '거절 공포증'

    '거절의 기술'뿐만 아니라 부하 직원들의 'NO'에 대처하는 '거절당하는 기술'도 중요한 시대다./게티이미지뱅크
    서슴없이 'NO' 외치는 후배의 당돌함에 '거절 공포증' 호소하는 선배도 있다. friday가 설문 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Tillion Pro)'를 통해 성인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내 부탁을 아랫사람이 거절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과반수 응답자가 '내가 해줬던 일들이 떠오르며 섭섭하다'(27%), '나를 싫어하는 것은 아닐까 두렵다'(11%),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19%)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거절당하는 것은 적당히 받아들이면 분위기가 달달해지지만, 무턱대고 다 응했다간 어디 한군데 썩어날지도 모른다. 특히 20~30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스타트업 간부들은 부하 직원의 거절이 두렵다. 3년 전 영상 제작 관련 스타트업을 차려 운영 중인 강모(49)씨는 "부하 직원들의 반대를 조율하는 게 이 시대 리더의 덕목인 것을 알고, '꼰대' 소리 듣기 싫어 부하 직원 의견에 경청하는 편"이라며 "하지만 너무 자기 감정 앞세워 아무 대안 없이 NO만 외치는 경우도 많아 상대하느라 시간만 뺏기고 회사 운영에 차질 빚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거절당하지 않는 힘'의 저자 이현우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이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서 '상대방은 왜 내 제안을 거절할까'로 변하고 있다"며 "'거절의 기술'만큼이나 '거절당하는 기술'도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기업 위기관리 전문가 김호 더에이치랩 대표는 "조직 운영에서 부하 직원의 NO는 아랫사람이 스스로 하는 게 아니라 윗사람이 끌어내는 것"이라며 "무턱대고 NO를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시의적절하게 부하직원이 NO를 말할 수 있도록 판을 짜는 리더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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