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폐수 무방류 공정 특허' 출원

입력 2018.05.30 16:04

-낙동강 수질오염물질 배출 ‘제로’ 실현될 듯

아연 등 금속을 가공하는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방류하지 않고 자체 처리할 수 있는 공정이 개발됐다. ㈜영풍은 30일 “아연 제련소에서 폐수를 방류하지 않고 제련과정에서 순환 처리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영풍이 운영하고 있는 경북 봉화군의 석포제련소에서는 배출수를 불소 공정과 미생물 공정 등을 통해 정화한 다음 하천으로 방류해왔다. 그러나 환경단체 측으로부터 수질 오염 주범으로 지적되는 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영풍 측은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석포제련소의 배출수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자체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폐수 무방류 공정은 전세계 아연제련업계에서도 실현되지 않은 핵심 기술. 영풍은 폐수 무방류 공정의 상용화를 위해 연구비 등 총 200억을 추가로 투자하는 등 지난 4년간 연구개발 끝에 최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방류’ 공정은 폐수를 처리하면서 판매가능한 석고와 공장 안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공정수로 분리하는 것이 핵심기술. 우선 전처리된 황산 용액에 탄산칼슘을 넣어 석고를 만든 다음, 석고를 분리한 공정액에 소석회를 넣어 용액을 중화시킨다. 그리고 이 중화액에서 불소와 염소 등을 제거하면 공정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공정수가 된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석고는 자재 형태로 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 공정수는 공정에 재투입될 수 있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영풍 관계자는 “기존의 폐수 무방류 공정 특허들은 대부분 폐액 처리와 유해물질 제거라는 측면에 집중해 잔여물의 구체적인 처리방법을 밝히지 않은 반면, 이번 출원한 특허에서는 석고의 용도와 공업용수로 재사용을 명확히 했다는 것이 기술적인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안 국내 여러 비철금속 기업들이 폐수 무방류 공정에 관심을 가져 왔으나 본격적인 상용화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당 기간 국내 비철금속 기업들이 폐수 무방류 공정에 관심을 가져 왔으나 실패를 거듭했다. 재처리를 위한 매개 물질을 찾지 못해서였다.

폐수 무방류 공정은 수질개선에 기여할 뿐 아니라, 공업 용수를 절감하는 효과로 나타난다. 공정수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이라서 인근 취수원에서 끌어 오는 물의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질개선에 기여하게 된다. 이미 SK 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 화학 등 반도체, 자동차업계에서도 폐수 무방류 및 오수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30~40%에 달하는 공업용수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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