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근육 유지비 16억원… NBA의 '34세 폭주기관차'

조선일보
  • 주형식 기자
    입력 2018.05.29 03:01

    클리블랜드, 보스턴 꺾고 파이널行
    르브론, 양팀 유일 풀타임 뛰며 35득점으로 팀 승리 이끌어…

    매일 10시 전 취침, 새벽 운동… 훈련 후엔 항상 고압 산소 치료
    식단관리 요리사까지 따로 고용

    "그를 지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하지만 그는 상식이 통하는 '인간(human)'이 아니었다."

    NBA(미 프로농구) 보스턴 셀틱스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28일(한국 시각)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 마지막 7차전 홈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79대87로 패한 후 넋 나간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일부 셀틱스 홈 팬들조차 이 선수의 신들린 듯한 플레이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서른네 살 르브론 제임스의 시계는 마치 20대에 멈춰 있는 듯하다. 그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강철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가 28일 보스턴 셀틱스와 벌인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 최종 7차전에서 4쿼터 막판 득점에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쥔 모습.
    서른네 살 르브론 제임스의 시계는 마치 20대에 멈춰 있는 듯하다. 그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강철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가 28일 보스턴 셀틱스와 벌인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 최종 7차전에서 4쿼터 막판 득점에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쥔 모습. /AFP 연합뉴스

    모두를 놀라게 한 주인공은 '킹(King·왕)'으로 불리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수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4)다. 그는 이날 48분 풀타임을 뛰면서 35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코트를 밟았던 양팀 출전 선수 15명 중 유일하게 풀 타임을 소화했다. 캐벌리어스는 이날 르브론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캐벌리어스는 다음 달 1일부터 서부 콘퍼런스 우승팀(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혹은 휴스턴 로키츠)과 7전 4선승제 마지막 승부를 치른다.

    2003년 데뷔한 르브론 제임스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콘퍼런스 결승 한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41.1분), 득점(33.6점), 어시스트(8.4개) 모두 1위다. 팬들은 "르브론 시계는 거꾸로 가는 듯하다"고 말한다.

    르브론의 강철 체력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그는 비시즌에도 몸을 관리하기 위해 매년 150만달러(약 16억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개인 트레이너뿐만 아니라 식단 관리를 도와주는 요리사도 따로 있다. 훈련이 끝나면 고압 산소 치료와 부항 치료를 빼놓지 않고 받는다. 고압 산소 치료는 고압력의 산소방에서 혈액 순환을 유도해 체력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이런 르브론을 친구들은 "농구밖에 모르는 모범생"이라고 놀린다. 르브론은 매일 밤 10시 전에 잠자리에 든다. 9시간 동안 충분한 수면을 취한 후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서다. 식단 관리에도 애쓰기 때문에 술도 거의 먹지 않는다고 한다.

    르브론은 "난 이제 열여덟 살이 아니다. 와인이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가 진해지듯, 나도 팬들에게 와인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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