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정은 핵 폐기 절대 안 할 것"

입력 2018.05.28 15:08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8일 “북핵을 폐기하는 순간 김정은 체제는 무너지게 돼 있기 때문에, 자기 체제를 스스로 허물어뜨리는 북핵 폐기를 (김정은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제 사회의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이 핵을 스스로 포기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캠퍼스에서 열린 ‘정의와 형평 만들기’ 주제 강연에서 “북한은 핵개발 초기 단계부터 지금까지 철저하게 대한민국과 미국, 세계를 속여왔다. 김정은은 지금 위장평화쇼를 하고 있지, 진중한 모습으로 핵 폐기 문제에 접근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경영대학 강의실에서 '정의와 형평 만들기'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 대표는 “무자비한 정권인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온 것은 국제적 제재와 압박을 피하기 위한 것이고, 미국도 북한이 미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면서 미국이 핵 당사자가 됐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적극적으로 북핵 협상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미북협상이 미 본토만 위협을 주는 ICBM을 제거하는 식으로 되면 우리 5000만 국민은 핵인질이 된다. 끊임없이 북한 요구대로 (돈을) 갖다 바쳐야 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그래서 (한국당이) 북핵을 완전 폐기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그러나 저는 김정은이 핵폐기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홍 대표는 “김정은은 핵 하나에 의지해 북한을 통치하고 있고, 군부강경파들도 핵이 없으면 자신의 존재 근거를 상실하게 된다”며 “그래서 자기 체제를 스스로 허무는 북핵 폐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대표는 “핵은 북한에 있어서는 생명줄과 같은데, 어떤 식으로든 포기하지 않고 시간을 끌 가능성이 농후하다”고도 말했다.

홍 대표는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는 순간 김정은은 리비아의 카다피처럼 참혹하게 물러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뻔히 알면서 개혁·개방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홍 대표는 북핵 문제 해법으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며 “아직 제제와 압박이 북한에게 견딜 만하다”며 “조금 더 하게 되면 견딜 수 없는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현 정부의 노선에 대해 “지금 한국과 중국, 북한 등 3자가 연대에 미국에 대항하는 모습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북한은 중국과 혈맹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미일 연합 동맹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한국당이 집권하면 (대북)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이 스스로 손을 들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홍 대표는 6·13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한국당이 승리할 거라고 보지 않지만, 현상유지는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어놔서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고, 지금 오르는 것은 물가와 세금뿐”이라며 “그런 판에 남북 문제 갖고 모든 걸 덮겠다고 하는데, 나는 현명한 국민들이 덮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홍 대표는 특히 친문 핵심인 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과 한국당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맞붙는 경남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김태호는 안 진다. 거기는 절대로 안 진다”고도 했다. 홍 대표는 재차 “우리가 승리하긴 어렵지만 지진 않을 것”이라며 “지면 내가 물러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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