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文대통령, 김정은과 한편돼 美 맞서려는 것 아니냐"

입력 2018.05.28 10:05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8일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나라의 명운이 달린 회담을 국민도, 야당도 모르게 진행한 데 대해 심각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2차 회담이) 결국 한국이 미국 동맹국이 아니라 김정은과 한 편이 돼 미국에 맞서려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간 밀사회담도 아닌 정상회담을 하면서 마치 첩보작전 하듯 굳이 비공개로 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든 아무리 대통령의 자유고 주어진 권한이라 하더라도,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은 전적으로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한이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국정 운영방식조차 독선·독단으로 일관하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조차 독단으로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북회담은 반드시 성사돼야 하고 협상 유지가 돼야 한다는 방향임에도,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현실적 가능성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새로운 내용 없이 또다시 김정은의 신용보증인 노릇을 한 문재인 대통령은 (2차 회담을 통해) 김정은 비핵화 의지에 대한 증거는 정작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 자신은 김정은이 지난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했던 것에 대한 뒤집기, 남북고위급회담의 일방적 취소, 풍계리 핵폐기 의식에 전문가 초청 배제, 기자단 합류 부분에 대한 몽니,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시비, 태영호 활동 시기, 탈북 여종업원 북송 여부 등 이번 정상회담에서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북한이 CVID를 수용했는지 묻는 질문에 ‘비핵화 의제 거듭 말씀드려서 거듭된 답변 필요하지 않다’며 즉답을 회피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이 CVID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회담에서) CVID 문제 거론하지 않았거나 문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북한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이 생각하는 한반도 비핵화가 다른지 같은지 확인하고, 북한의 CVID 수용 의사도 확인했어야 한다. 또 김정은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에 의구심이 있는 만큼 보다 진전된 약속을 끌어냈어야 한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의 회담 결과 발표에는 이 같은 내용 전혀 담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엊그제 정상회담은 고사하고 국민들은 아직까지 한 달 전 문 대통령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김정은과 무슨 얘기했는지,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조차 모른다”며 “나라의 운명을 건 남북관계 문제에서 더 이상 국민과 야당 배제, 오만·독선을 지양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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